리뷰/맛집!

[홍대맛집]"틈"(9pics by Nikon D40)

황팽 2008. 11. 24. 10:09
술 마시면서 조용하게 얘기 할만한 곳으로 가자고 하니 이미 가기로 약속한것처럼 이 "틈"을 추천하더군요.
친한 me2day회원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예전에도 가자고 했지만 그 때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왔던기억이 있어 혹시나 하면서 따라 갔다. 마침 일행중에 승용차가 있는 분이 있어 그녀의 터프한 운전과 함께 금방 도착한 "틈" 신발을 벗고 방바닥은 따끈따끈하고, 내부는 어두침침 온통 벽에는 알 수 없는 낙서들과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빈티지한 장식품들.

위치는 설명하기 정말 어렵지만 홍대역2번 출구로 나와서 3분 정도 직진해서 왼쪽으로 오다 보면,,,

요런 간판이 보입니다. 문구 디게 웃기죠?? 술마실 "틈"도 없다. 니
먹으라는 거야 먹지 말라는 거야??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달랑 4개, 우리 들어 오자마자 분위기를 살폈는데 새벽1시쯤 되는 늦은 시간이었는데 3팀의 손님들 모두가 사장님과 형동생 하는 사이인거 같아 대부분 매니아및 친한 사람들만 찾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물은 물론이고 술도 직접 가져와서 먹어야 한단다. 맥주 가져다 마시고
안주를, 그리고 역시나 메뉴판 사진 쨔잔,,, 삼겹과 가슴살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결국 가슴살로 결정


안주가 나오기 전 신기해 보이는 가게 안을 둘러 보았다.

벽에 걸려 있는 LP판들 가장 눈에 띄는 오래된 한국 가요 음반들과 "봔조비"최고의 명반 3집


벽은 온통 낙서로 가득채워져 있고 성의없이 걸려 있는 말린꽃다발과 용도를 알 수 없는 바구니.



굉장히 좁아요. 그나마 손님이 없어서 이렇게 여유있게 사진도 찍을 수 있는듯,,


"틈"에서 최대의 인원을 수용 할 수 있는 단체석이래봤자 6명 정도앉을 수 있는 공간, 끝에 있는 오징어 짬뽕 사장님 간식인데 왜 저기 가 있지??


알흠다운 두 명의 여자분에게 오버 제스쳐를 사용하면서 뭘 저리 설명하누??



냠냠 안주 등장, 안주 툭 던져 주면서 "맛없어도 맛있게 드세요."라며 너스레 떠는 사장님...
접시 주변에 흰걸 뭐라 그러지?? 저기에 안주 싸먹고, 엇 맛도 은근히 맛있잖아. 라고 놀람.


토요일 그 시간에 이렇게 조용한 술집을 찾는건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찌만 그래도 좋은 장소를 찾아 다행이다.
사장님의 분위기가 가게에 고대로 전해졌는지 가게 분위기도 너무 꾸밈이 없어 탈이었다.ㅋㅋㅋ
인테리어에 몇 억씩 들어가며 인공적으로 한 인테리어보다 생활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인테리어 아닌 인테리어가 좋았다.

조용히 얘기 하고 싶으면 한 번 들러 보시길,
멀리까지 왔는데 헛걸음 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