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안국역 맛집]제대로 주먹밥. "이밥"

황팽 2011. 12. 27. 10:41


"이밥"의 간판.
아는 동생의 이모가 운영하고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고 저 간판과 디자인도 디자인하는 아는 동생이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태 갈 일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과 함께 초대 받아서 가게 되었다.
공짜 밥 먹었다고 헤벌레 하지 않는
나 자존심있는 블로거. ㅋㅋㅋ

내부 공간은 아주 좁다.
하지만 여기가 너무 크면 이 집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없을거 같은 딱 좋은 크기.

이밥의 뜻 "이로운 밥"이라는 뜻으로
나도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얘긴 진짜 식상해서 하기 싫은데 식재료나 작은 것에 대한 정성이 너무 대단하셨고
나도 장사해봐서 아는데 이런 고집은 사업자로서는 분명히 필요한 마인드다.
별로 사업 수완이 없어 보이는 사장님이었지만 저 마인드 하나로 그렇게 버티기 힘들다는
요식업계에서 비틸 수 있는 힘이 아닌가 한다.


도착하고 가게 안이 좁아 한 번 휙 둘러 보면 됐지만
한 번으로 끝내기에 작은 즐거움들이 여기저기 너무 많이 숨어 있다.

아무래도 사장님이 트믐히 보시려고 갖다 놓은 책이 아닌가 한다.
아기자기하고 내가 좋아하는 담백한 인테리어가 카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멋드러지 빈티지 가구와 여기저기 소품들.
참고로 모두가 사장님 집에 있던 것들이라고 한다.
원래는 일반 아줌마들처럼 집에서 살림만 하시고 이런 저런 소품들 모으는 재미로 살아오셨던 분이셨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이밥바.
비록 돌멩이 하나지만 참 귀엽다.


아기자기한 소품 보는 재미 시작합니다이~~



이 모든게 사장님이 집에 계셨을 때 모아두었던 그릇이라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건 헝겊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사장님이 손수 만드신 작품들!




가장 눈에 많이 띄는건 여기저기 걸려 있는 바구니.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바구니의 용도는 케이터링 할 때 주먹밥을 담거나 운반하는 그런 바구니라고
하시더군요. 케이터링 서비스도 예술.

이밥의 케이터링이 궁금하시다면!! 클릭





주전자도 그냥 냅두질 않으시더군요.
역시 손수 만드신 주전자 보자기.
보자기로 유명하니 "이효재"아줌마와 붙어도 손색이 없을거 같애요.




여기저기 온통 바구니.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은 창문!








인테리어 얘끼만 너무 많이 했네요.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밥들.
*모두 기본 메뉴에 있지만 장사 끝난 무렵 남은 재료로 해주신거라서 
실제 주문하실 때 양이나 내용물이 약간 다를 수도 있어요. ^^

정갈이 뚝뚝 떨어지는 기본 반찬들.



아~ 이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주먹밥속에 들어 있는 튼실한 내용물과 어딜가도 비쥬얼로도 꿀리지 않는 주먹밥들.
일반 주먹밥집과는 달리 틀에 넣어서 만드는게 아니라 사장님이 손으로 꾹꾹 눌러서
만들기 대문에 모양은 약간씩 다르지만 그런 마음이 그리워지는 시대 아닌가.







앞으로 주먹밥 우습게 보지 않을래요.
몇 개 집어 먹었더니 그렇게 배부를 수 없어요.



참 이밥 스러운 명함.




다 마시고 추욱 늘어져 있을 때 쓰윽 건네시는 바구니에 가득 들어 있는 막대 사탕.



정말 잘 먹고 갑니다. 라고 인사 했다.
잘 먹었다.
최고급 쌀과 소금만 고집하시는 너무나 좋은 인상의 사장님.
개인적으로 울적 할 때 들러서 주먹밥 몇 개 주문하고 인심좋은
사장님과 대화라도 나누면 마음이 한결 나아질거 같은 느낌이 드는 매력있는 공간이다.


안국역 맛집을 찾으시거나
삼청동을 지나 가회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사진 찍으시는 찍사분들
여기 한 번 들러 보세요.





사장님이 은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니 전화 한 통 하시고 가시는 센스.

02-744-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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