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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씽. 세대차이나잖아. 보이그란더 VITO II.

황팽 2011. 3. 31. 13:55

1940년대.
감이 안 온다.

아버지도 태어나기전,
6.25일어나기 전,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사치품인 카메라가
다른 나라에서 출시되었다.


아버지,어머니와는 말이 안 통한다.
세대차이 난다.

하지만 카메라는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카메라를 클래식 카메라라고 하죠.
1949년도에 나왔다고 알려져 있는 카메라로 사진으로만 딱 봐도 작동하기 너무 어려울거 같죠?
네 맞아요. 
꽤 어려워요. 
뚜껑여는것도 꽤나 힘든 이런 카메라.
노출계도 없고,
초점도 감으로 맞춰야 하는 이런 카메라 뭐하러 쓰냐고 하지만 
안 써봤으면 말을 하지마.




보이그란더 렌즈 중에 최고의 명렌즈 알려진 COLOR SKOAR렌즈입니다.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밝은 F3.5의 밝기를 자랑합니다.



이런 방식의 카메라 왔다갔다 하면서 많이 보셨죠?
이런 방식을 폴딩카메라라고 하는데, 폴딩 카메라의 핵심은 바로 "자바라"
어 "자바라"? 어디서 많이 들어 봤는데 하면 당신은 "옛날 사람."
자바라는 폴딩 카메라의 핵심이어서
자바라의 손상유무가 폴딩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이런 자바라 방식 카메라는 대부분 40년 이상인 카메라이기 때문에
자바라 손상이 있는 카메라가 많아요.
자바라 손상이 있으면 손상된 곳으로 빛이 들어가서 사진에 영향을 줄 확률이 많아서 그래요.


옛날에 밥 할 때 사용했던 석유 곤노에 저걸로 석유 많이 넣었죠?
저것도 자바라라고 해요. 



늘었다.
줄었다. 하는
자바라의 태생적인 특성때문에 작고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로 변신한답니다.
처음엔 저 뚜껑여는 것도 만만하지가 않아요.
안 열린다고 힘자랑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영감님 다친답니다.ㅋㅋㅋ




200년 이상된 보이그란더 로고가 너무 예쁘죠??




옛날엔 저런 폰트가 유행이었나봐요?? 


불편한 점 또 한가지는 한 장 찍고 필름레버만 돌리면 됐는데
이 분은 셔터 장전도 해야 되고 필름감개로 필름도 감아줘야 해서 사용자를 좀 귀찮게 하는 좀 괴짜.


레쟈에 휘갈겨 새겨져 있는
VOIGTLANDER.
휙휙.



자바라 접으니 카메라 정말 작죠?
가방포켓에도 쏙.
주머니에도 쏙.



이거 또한 레어중에 레어죠.
60년 된 카메라의 케이스가 이렇게 짱짱하게 살아 남은거 보면 참 신기하고 또 감격스럽지 않을 수가 없네요.
VITO II전용 케이스에요.





너무나 편한 세상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편한건 인간에게 "독(毒)"이 된다는걸 점점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사진도 마찬가지.
너무나 편하게 찍히는 디지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에 대한 취미를 가져준 계기가 됐지만
덕분에 사진 실력 "0"에 도전하는 결과로까지 가게 됐죠.

이것저것 만져줘야 찍히는 카메라.
많이는 못 찍지만
"사진은 자고로 정성껏 찍어야 하느니라.~~~" 라고 편하게 사진 찍는 현대인에게 카메라가 타이르는 착각이 드는
옛어르신의 지혜까지 배우게 되는 소중한 클래식 카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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