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냅

숭례문 참사 1년, 그리고 1년만에 개방(6pics by 소니 DSLR A300)

황팽 2009. 2. 12. 10:47
기억 나네요.

작년 설 연휴 마지막날이라 한창 출근하기 싫다고 징징 거리고 있을 저녁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는 물론 이고 상위권 모두에 남대문이 들어 가 있었다. '이 저녁 시간에 숭례문이 왜 1위야?'라는 궁금증으로 바로 클릭을 했고 동시에 불에 타고 있는 숭례문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가게 옆. 몇 년동안 출퇴근은 물론이고 업무시간 내내 왔다갔다 하면서 무심코 지나간 숭례문.


남대문에만 5년째 일을 하고 있다.
늘 옆에 있었다. 아침에도 점심먹고도 퇴근 하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해서 기분 좋게 취해있을 때도
숭례문이 개방되고 나서 전국에서 숭례문 구경하러 온 인파속에 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맨날 보는 숭례문 뭐 볼 게 있다고,,,' 부끄럽지만 단 한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날 아침 출근 시간의 엄청난 교통 체증을 겪고 숭례문에서 내렸을 때 끈적한 바닥과 사방에 진동하던 그 타는 냄새와 통곡하는 사람, 각종 신문사 방송국과 구경하는 사람등의 어수선함 그리고 그 동안 옆에 있으면서 무관심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말로 표현 못 하는 허무함과 엿같은 기분이란,,,

엊그제 화요일이 숭례문 참사가 일어난지 1주년 된 날이었다고 하네요.
점심먹고 소화도 시킬 겸 슬리퍼 신고 카메라 메고 잠깐 나가봤습니다.
여기저기 주차된 관광버스들과 관람객들(?) 여러 관련단체에서 나와 행사를 하더군요.





전통굿을 하고 있네요.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줄이 거의 서울역 정도까지,,,


벽에는 숭례문에 관한 사진과 각종 자료들이 걸려 있고요.



사람들 참 많았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바로 옆에 있으면서 관심이 없던 저같은 사람이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