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속을 지배하는

단채 신채호 평전[5pics by Sony A350]

황팽 2009. 4. 11. 12:12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지금 일하고 있는 곳도 광화문 교보문고와 매우 가까워 퇴근 후 심심하고 울적할 때마다 걸어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광화문 교보문고는 대한교육보험 시절인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어머니가 교보빌딩에 근무를 하고 계셔서 꽤나 자주 들락날락 하던 곳이고 불미의 도난 사건이 있던 곳이고 중고등학교 때 어쩌다 여자애들 만나면 나름 시내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던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곳이자 외롭고 심심한 나를 언제나 반겨주는 고마운 곳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교보문고는 자주 다니지만 요즘엔 교보문고에서 실컷 구경하고 모서점에서 구입하는 교보문고가 생각하기에 진상이자 얌체족이다. 일주일에 2번 정도는 다니지만 구매율"0"에 도전하는 진상 고객.
 어제는 아침부터 정신적 충격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한 날이었고 약속도 마음대로 잡히지 않아 하루 종일 우울한 날이었다. 비록 진상 고객이지만 역시나 내 갈곳은 교보문고.
 평소처럼 길고 얕게 책 구경하다 언젠가 보았던 "안중근 평전"을 보러 한국 인물 쪽으로 향했다. 자주 들러본 곳이 아니어서 약간 어색하기도 했고 더구나 사람 한 명 없어 더 휑한 분위기. 그 곳에서 원래 목적인 "안중근 평전"보다 심하게 끌린 "단재 신채호 평전" 몇 년전 "체 게바라 평전"으로 심하게 불었던 "평전"바람
하지만 우리에게 밀접한 한국 인물 평전은 다양한 분야에서 베스트 셀러로 꽃혀 있는 "체게바라 평전"에 비해 찬밥을 대접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나 역시도... 이 심하게 끌림과 최근에 읽었던 "김진명의 황태자비 납치사건"때문에 단 한점의 고민도 없이 나의 행동은 계산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평전"의 매력은 역시 뽀대가 아닌가 싶다. ㅎㅎㅎ
그래도 단지 "뽀대"로만 산건 아니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시대의 창"
저자 김상웅씨는 독립기념관관장을 지내 이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분 같았다.


책장을 대충 넘겨보면서 느낀 것은 "평전"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꽤나 어렵고 졸린 책이라는걸 느끼셨을 텐데
이 책은 저자가 신채호 선생님에 대해 설명하듯이 대화 하는 필체로 풀어 주셔서 다른 평전에 비해 어렵지 않을거 같다. 그리고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현재 상황도 함께 설명되어져 있어 나 같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평전"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단재 신채호 평전"을 고르면서 "시대의 창"에서 나온 "여운형, 함석헌, 문익환"등 평전 시리즈를 모두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