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파트 단지에 심어진 꽃,나무들은
그 누구보다도 빨리 나에게
봄이 왔는지 가을이 왔는지를 알려 준다.
그래서 나에게 이런걸 가르쳐주는 이 곳이 나에겐 너무 소중해서
언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아무거나 지나치지 못 하는
찍사이자 블로거의 고질병이상의 감정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날잡아서 가는 구경, 꽃놀이 단풍 구경
그런걸 별로 즐기지 않는다.
평소 일상에서 항상 느끼는 그러한 관심,감정들과 기쁨이 좋다.
황사가 심했던 일요일.
아파트 단지 나무들은 어느새 파랗게 변해서 그런지
봄 그리고 봄꽃은 벌써 잊혀진 가운데
봄에 늦은 지각생이지만 활짝 피어버린 목련(목련맞죠?).
사실 목련이 지금 피는 시기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목련을 본 어제는
다른 꽃들은 제때 피어 관심과 사랑 한창 받고 난 후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큰 관심도 사랑도 못 받는 저 목련이
웬지 나와 비슷한거 같아서
내 자신을 위로하는 것처럼
"좀 더 예쁘게 찍어 줄께!"라고 중얼 거리며 셔터를 몇 번이나 눌렀다.
너 누구보다도 더 예쁘고 빛나고 있는거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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