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CD를 샀다.
주위에서 부추긴 것도 있지만 어쩌면 그 부추김을 원했는지
덜컥 사 버렸다. 바로 윤종신,조정치,하림으로 이루어진 "신치림"
이팀을 알게 된 건 페이스북에서, 요즘 나에게 페이스북은 확실히 영향이 크다.
결제 할 때 배송비 2천원은 왜 그리 크게 보이는지 '배송비는 낼 수 없어.'라는 생각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건 생각 하지 않고 배송비를 내지 않기 위해 한 장의 CD를 더 주문하기로 했다.
하지만 놀라운건 평소 사고 싶었던 음반이 없었던것,,,,,,,
항상 머리속에 다음 CD는 요거 사야지,,, 라는 생각이 가득차있었던 나로서는
'음악과 이렇게 멀어졌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충격도 받았고 그 동안 너무 메마르게 살아온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며 앞으로 이렇게 살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CD한 장 더 사면서 자아성찰까지 하게 되고,,,,,,,,
아무튼 오전11시이전에 주문하면 당일배송이라는 소리에 솔깃했지만
다음 날에 배송돼서 약간 빈정 상하긴 했지만 택배는 언제나 받아도 기분 좋으니 참겠어.
개인적으로 예스24를 이용하는데
책 받을 때마다 박스에 새겨진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yes24고객님의 물건입니다. 조심해주세요.'
저 문구 보면 손발이 너무 오글오글 거려 참을 수 없다.
택배 포장을 매일 하다보니 이런게 신경 쓰이지? ㅋㅋㅋ
내가 택배 포장 할 때 절대 용납 안 되는 포장 상태지만 너희는 바쁘니까 한 번 봐 줄께.
쨔잔.
나른나른 하고 참 좋다.
타이틀 곡이 "퇴근길"이라는 곡인데 퇴근길에 듣기 참 좋은 음반이다.
그리고 택배비 때문에 산
내가 평소 높게 평가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아~ 표지가 이랬구나.'
이 폰트 마음에 들어.
그리고 장기하만의 추임새,
"뭔가" 이거 들을 때 마다 너무 웃기다.
중고등학교때 몇 시간 돌아다니고 구입했던 CD는 꾹 참았다가 집에가는 버스 안에서 꼭 개봉했다.
CD개봉 할 때 뜯는 비닐, 아무 소리 없이 내 손 방향대로 부드럽게 잘려 나갈 때 느껴졌던 그 쾌감은 아직도 기억나지만
이제 그런 쾌감은 느껴지지 않네.
요즘 이런식으로 CD만드는게 유행인가보다.
<장기하와 얼굴들> 1집.
<신치림>1집.
카메라장사를 하면서 사진 찍는 것도 카메라도 좋아하면서 느낀 취미에 대한 철학이 하나 있다.
"취미는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오랜만에 CD사니 확실히 재미있네요.
재미는 있었지만 한가지 씁쓸한건 이 CD들이 향한곳은 CDP가 아닌 itunes.
추천 해 주실 음반 있으시면 꼭 댓글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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