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속을 지배하는

대형 포털 사이트의 짜증나는 광고전화

황팽 2009. 9. 24. 15:27
아시다시피 저는 작게나마 인터넷 쇼핑몰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포털 사이트에 꽤 많은 금액을 지불 하면서 광고도 하고 있고요. 광고야 어차피 사이트 운영하는데 필요요소이니
당연히 하고 있고 성과도 나고 있어 계속 진행 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인터넷쇼핑몰도 운영하고 포털에 광고도 하고 있다보니 개업이래 수십 군데의 포털 광고 대항 회사로부터  많게는 하루에4~7통 정도의 전화를 받습니다. 일반 전화가 아니고 영업용 전화이다 보니 전화온다고 해서 안 받을 수도 없고 매장에서 손님과 상담하는 도중에, 전화로 상담하는 중간에 전화가 오게되면 상담하고 있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는데 이렇게 되면 손님과의 상담 맥이 끊기고요. (어떤 분들은 약간의 불쾌감도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심.)물건을 판매하는데 알게 모르게 지장이 있는건 분명합니다.

보통 전화 내용은 이런 식이죠.
대행사 직원 A : 하이카메라죠? 하이카메라사장님이나 인터넷 담당자 계시나요??
황팽 : (모든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예, 전데요.
A : 안녕하세요. 저는 XXXXX A대리라고 합니다.
황팽 : (아직 친절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은 채) 네, 안녕하세요.
A : 지금 하이카메라 사이트가  네이버에서 중고카메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하고 계시네요.
황팽 : 네 그렇습니다.
A : 마침 "다음"에서 디지털카메라라는 키워드로 최상단 자리가 나와서 연락 드렸습니다.
황팽 : (처음에는 내가 모르는 정보라도 있나 하고 그 얘기를 계속 듣는다.) 네.
A : 디지털카메라는 굉장히 클릭이 많이 발생하는 키워드로,,,,,,,,,,,,,,,,,,,,,,,,,,,,,,,,,,,,,,,
황팽 : (이제는) 관심없어요. 
하고 뚝 끊습니다.


100이면 99는 이런식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업무에 지장을 주며 스트레스 쌓이는 전화를 몇 통씩 받으며 '지네들도 다 자기 밥벌이 하는데 이해해줘야지.'라는 하나님도 감동 하실 마음
씀씀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분이 아주 안 좋은 날 아침 드디어 폭발 했습니다.

그 동안 수십통의 광고 전화를 했던 포털 사이트 "가"에서 광고 전화가 오더군요.
"가"사이트 본사 대행 광고 회사라고 하는데, 그 날도 어김 없이 받은 광고 전화.
너무 짜증나는 날이어서 결국 폭발 했습니다.(그렇다고 막 욕을 하거나 화를 낸건 아님)

다른 포털 나 와의 통화
황팽 : 나 너네들 광고 전화 때문에 영업에도 지장이 많고 너무 짜증이 난다. 
나 직원 : 아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황팽 : 이제 부터 제 사이트를 통해서 하는 전화는 절대 하지 마세요.
나 직원 : 네, 그럼 하이카메라 사이트는 전화 통제 하겠습니다. 앞으로 전화 못 하게 조취취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라는 내용으로 좋게좋게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또 다른 거대포털 "가"직원의 전화 가 왔습니다.
황팽 : 나 너네들 광고 전화 때문에 영업에도 지장이 많고 너무 짜증이 난다. 
가 직원 : 아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황팽 : 이제 부터 제 사이트를 통해서 하는 전화는 절대 하지 마세요.

위에 내용과 똑같은 내용으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가 직원은 나 직원과는 달리 요렇게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가 직원 : 그러시군요. 불편을 느끼셨다면 본사에 직접 전화하셔서 전화 하지 말라는 요청을 해 주시겠어요?
그래도 인터넷포털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인데 자기네 광고전화를 받기 싫으면 본인이 전화를 해서 전화거부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황팽 :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불편하고 거부하는 표현을 했으면 회사쪽에서 처리를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가 직원은 회사 규정을 들먹이며 불편하면 직접 전화를 하셔야 한다고 무한 반복을 합니다.
황팽 : 제가 그 사이트를 10년 전부터 잘 활용 하고 있는데 무료로 쓰는 거니 그거에 대한 보상으로 이런 전화를 계속 받아야 한다면
사이트 탈퇴할 테니 그럼 그렇게 처리 해주세요.

가 직원은 같은 얘기를 반복 하고
저는 약간 강하게 말이 되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항의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안 되는데 해드리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니 접수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포털 사이트 "가"와 "나" 두곳 모두 전화가 아예 안 오더군요. 원래 이렇게 진상 떠는거 안 좋아하는데
영업과 관련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리 진상을 떠니 해결해주더군요.


인터넷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광고 전화 꽤 많이 받으시죠?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확실히 말씀하셔서 다음부터 그런 불편함 느끼지 않게 조취를 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광고가 필요하면 알아서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번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