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목에는 항상 아주 작은 카메라 하나를 달랑 거리며 다녔다. 귀찮지 않냐고 물어보면 습관이 되서 괜찮다고 했다. 어렸을 때 사진은 모두 그 카메라로 아버지가 직접 찍었다고 한다.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역시 습관이 되서 괜찮다라는 답변만 메아리로 돌아 올 뿐이다. 그 녀석과 그 카메라는 그랬었다. 사실 마음속으로 부러워 했다. 그 카메라가 부럽다기 보다는 그런 손때묻고 추억이 있는 물건이 부러웠고 그 물건을 지금도 정상적으로 사용 할 수 있다는 게 더 부러웠다. 우리 아버지는 사진도 안 찍으시고 뭐 하셨는지??라는 귀여운 원망과 함께,,,,,나와 비슷한 시대에 어린시절을 보냈을 많은 분들이 이 카메라에 찍혔을 만큼 대중적인 카메라이다.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20년이 훌쩍 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