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네요. 작년 설 연휴 마지막날이라 한창 출근하기 싫다고 징징 거리고 있을 저녁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는 물론 이고 상위권 모두에 남대문이 들어 가 있었다. '이 저녁 시간에 숭례문이 왜 1위야?'라는 궁금증으로 바로 클릭을 했고 동시에 불에 타고 있는 숭례문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가게 옆. 몇 년동안 출퇴근은 물론이고 업무시간 내내 왔다갔다 하면서 무심코 지나간 숭례문. 남대문에만 5년째 일을 하고 있다. 늘 옆에 있었다. 아침에도 점심먹고도 퇴근 하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해서 기분 좋게 취해있을 때도 숭례문이 개방되고 나서 전국에서 숭례문 구경하러 온 인파속에 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맨날 보는 숭례문 뭐 볼 게 있다고,,,' 부끄럽지만 단 한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