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너를 처음 봤어. 그런데 아직도 설레이는 카메라가 니콘F3입니다. F3에 한창 빠져서 무거운 줄 모르고 들고다닌 시절, 한 동안 내 이상형은 참 소박하게도 F3쓰던 여자였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훗'소리 내며 짧게 추억하지만요. 또 다른 명기 FM2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카메라로 조금 더 강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항상 강조하는 F3를 한층 더 아름답게 하는 캐논의 빨간띠가 아닌 니콘의 수줍은 빨간띠. F3는 HP라고 써져 있는 파인더가 분리됩니다. 그래서 HP가 써져 있는 건 F3HP라고 하고 안 써져있는건 F3라고 부른답니다. HP는 High Eye point의 약자로 안경 쓰신 분들중에 카메라 좀 잡아봤다 하는 분들은 안경때문에 파인더와 눈과 거리가 멀어져 화각이 잘려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