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에서 유명한 GR1S라는 카메라가 들어와서 퇴근길에 호기심 삼아 들고 나왔다. 장사가 안 되면 죽을것 같은게 장사꾼의 운명이지만 가끔 못 써본 카메라가 들어와서 퇴근길에 메고나와 필름 한 롤 걸고 사소한 퇴근길 출사 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네요. 첫 샷. 남대문 시장 입구라서 그런지 가게 앞은 항상 분주하답니다. 밖에 나오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이었는데 긴옷에 신문 읽으시는 저 집중력. 퇴근길이 하찮은 풍경이라 28mm광각의 맛을 살리고 싶어 찍은 사진이 고작 이런거. 하하. 버스 내리고 집에 올라 가는 길. 어떤 날은 저길이 힘들고 또 어떤 날은 눈누난나 노래 부르며 올라가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좋은 날도 많이 있으니깐. 출근 고고. 하루의 힘찬 한걸음을 내딛는 그 곳. 사진 찍으러 갈 때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