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한 일요일 점심. 2시 예배를 가기 위해 어중간한 시간. 밥먹기도 귀찮았고 나가기도 애매한 상황에 아는 동생에게 온 반가운 문자. 평소 퇴근 길에 자주 봤지만 위치가 애매해서 한 번도 못 가봤지만 한 번 가기로 마음속으로 이가 상할 정도로 벼르고 벼러왔던 그 집. 그 집에서 점심 먹자는 문자가 와서 바로 "콜"을 외쳤다. 이름하여 "오로지 김치찌개" 이름 정말 마음에 들지 아니한가? 사실 요즘엔 브런치다 뭐다에 밀려서 도무지 나같은 한국적인 입맛인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기 힘들다. 그리고 외국 음식에 장악된 한국인 입맛 때문인지 가장 기본적인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음식들을 맛있게 잘 하는 곳 찾기 힘들어서 이런 음식들은 집 아니면 먹을 마땅히 먹을 곳이 없다. 실내는 사실 별거 없다. 거추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