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냅

필름카메라]오랫만에 오랫동안 일상(라이카 M3)

황팽 2018. 10. 4. 12:57



처음 이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부터 나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걸 배웠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고객도 만나게되었다.

초반과 달리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자체가 힘을 잃어서인지 잦은 교류를했던 블로거들도 그만두고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서

지금도 꾸준히 운영해온 블로거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래도 나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이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물건을 올리고 판매를 하고 있지만

블로그가 단순히 물건"만"올리는건 확실히 재미없고 내 스타일은 아니다.

물건을 팔아도 그런 느낌이 최대한 덜 나게 하고 싶은게 내 욕심이자 목표.


하지만 아직 독립한지 얼마 안됐고 돈도 너무 없는 상황이라서 X줄이 매우 타므로 뭐라도 하나 올려야 될 거 같은 조급함이

현재 내 상황. 확실히 상황이 바뀌고 이런 상황에 쳐하다보니 느긋한나도 이렇게 바뀌게 된다. ㅠㅠ

여러가지 아이디어만 떠오르고 실행 못 한체 하루하루가 간다. 혼자 일할 때 많은 것들이 중요하지만 특히 "시간관리"는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인거 같다. 1인 영세자영업자 화이팅!!!




본론으로 들어와서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편한 것도 재미이다."라며 약간의 부심을 부리며 얘기한다.

맞는 얘기이고 무슨 말인지도 아는데

몇 년전, 몇 달전, 찍어놓은 사진을 필름 현상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는건 정말 불편하다.


최소 1년 6개월 정도 내 카메라에서 머물러있었던 필름을 드디어 스캔을 했다.

라이카 M3를 구입했고 직접 사용하면서 판매했을 때와 다른 높은 만족감을 얻은 후

'결혼하고 내 아이도 찍어줘야지.'라는 야무진 꿈을 꾸었지만 아이 키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노출계없는 수동필름카메라로 아이를 찍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깨달았다.

그리고 오랜시간동안 이 좋은 카메라를 손에서 놓고 있었다니. 아쉽고 불쌍하다.


하지만 가끔, 정말 가끔 일상에서 2~3컷씩 촬영을 했지만 필름 현상하기에 필름이 많이 남아서

오랜시간동안 카메라안에 있었다. 이건 현재 소요하고 있는 모든 필름카메라에 마찬가지이다.

현상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걸 알면서 필름실이 비어있으면 왜 필름을 채워넣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카메라마다 최소 몇 달 이상의 추억이 보관되어있다.


살인적이었던 올 해 여름에 오랜시간동안 "라이카M3"안에 있던 필름을

어 현상을 했다.


물론 필름안에 뭐가 담겨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진을 못 찍지만 이 나이에 아직도 설레인다.



1년 6개월 전 판매할 제품에 조금이라도 감성을 입히고 싶어서 "라이카M3"로 제품 촬영을 하는 아주 무모한 짓을했다. ㅠㅠㅠㅠ





그래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면 충분히 감성적으로 나올거야.

그래서 찾은곳이 양평 테라로사.

여기를 제품 촬영지로 잡은것부터 이미 제품찍겠다라는 의지가 없었던걸로 보인다.









그야말로 처참한 결과물.

현재 제품사진도 촬영하지만 디지털과 필름카메라의 차이는 이런 경우에는 너무 많이난다.

사진보면서 끝까지 고집 안 피우고 여기에서 포기하고 끝낸건 정말 잘했다.

안 될 거 같은건 금방 포기하는건 참 잘한다. ㅎㅎㅎㅎ





불과 1년전 사진만봐도

아들사진에는 "우와 많이컸다~"

그리고 

내 사진에는 "우와 많이 늘었다....."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좋긴하지.

아내가 싫어해서 그렇지.....



딱 이 때 사진이 끊겼다.

거의 1년 후에 다시 라이카 M3를 들었다.




손님께서 중고렌즈로 판매하셔서 테스트 핑계로 오랜만에 카메라를 잡았다. 




뇌출계 작동시켜서 찍은건데.

이정도면 나쁘진 않다. 만족한다.

나름 사진천재인걸까??











오랜시간동안 이어온 어떤 형과의 인연.

한 6년만에 만나서 냉면 얻어먹고 형 사무실 구경하러 왔다.

혼자 일하고 점심도 나가서 먹고 카메라도 메고 나갈 수 있고. ㅎㅎㅎ




중학교때 뽀르노와 워크맨 사러 간다는 친구따라서

대학교때는 기판사러 가끔씩 들렀던 세운상가.


뭔가 많이 바뀌고 생겼지만 제대로 운영됐으면 좋겠다.















더운 선풍기 바람이 전해주는 이런 분위기 특유의 회로냄새와 전기(?)냄새들이 좋았다.











처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썰렁하고 보잘것 없는 내 사무실.

잘 꾸려서 좀 더 갬성충만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사진이 재미있긴 하지만

재미있는데.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언제 누르지?

이번 주 일요일은 벌써 하루종일 여준이와 있어야 될 거 같은데,,,,,ㅎㅎㅎ




심심하시다면 "프로젝트#1"도 확인해보시고 참여해보세요~

http://cameravava.com/22136963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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