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 안녕 스무살.
가사 굉장히 서글프죠?? 노래는 참 좋습니다.나일 먹어도 변한 게 없나봐 착한 척 하는 일만 늘어가네
언제나 혼자 걸어가네여전히 난 스무살
내 방 한구석 먼지 쌓인 기타녹슬어 버린 고장난 자전거 언제나 혼자 꿈을 꾸네 여전히 난 스무살
어느 날 회사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퇴근길 많은 사람 지하철 창문만 멍하니 바라보다
사랑이 쉬웠던 시절 약속도 쉽던 나날들가슴 속에 몇 번이고 맹세 했었던
널 지키겠다는 고백은 그 어디에
언제나 혼자 꿈을 꾸네
여전히 난 스무살
익숙한 외로운 점심식사 내 모습 바라보다 새벽녘 동네 어귀 편의점 하루의 끝 불빛 바라보다
사랑이 쉬웠던 시절 약속도 쉽던 나날들 가슴 속에 몇번이고 맹세 했었던
널 지키겠다는 고백은..
사랑이 전부 였었던 상처가 너무 아프던 타는 가슴 가쁜 숨 몰아 내쉬며 너를 향해 달려가던 내 모습은 그 어디에
라디오에서 흐르는 그렇게 우리 좋아했던 옛 노래 속에 난 다시 돌아가
너를 지기켔다는 고백 이젠 어디에..
너를 향해 달려가던 난 이젠 어디에..
어디에.. 어디 갔나요??
1996년도 제가 고2때 세계최고의 메탈 공룡밴드 "메탈리카"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했었죠.
그 때까지만 해도 외국 밴드나 뮤지션들의 공연은 둘 째치고 "메탈리카"같은 슈퍼밴드들이 내한만 하더라도 얼마나 큰 이슈가 되었는가. 그리고 내한하더라도 전멤버가 오지 않고 밴드를 2개로 쪼개 이 팀은 한국 저 팀은 일본 요런식으로 내한을 하던터라 전멤버 모두가 공연을 하러 온다는건 메탈에 목말라 있던 18살 소년에게 한 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죠. 하지만 고등학생이 어디 그 비싼 공연입장료를 감당 할 수 있겠습니까?
단비긴 하지만 저와 먼 얘기였고 단지 "메탈리카" 전 멤버와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순수한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죠. 그래도 결국 공연장까지 갔습니다.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렸던걸로 기억하는데 표가 없는데 어떻게 들어 가겠습니까. 당당히 표를 내밀고 입장하는 그 사람들을 마냥부러워 하면서 .
"내가 나중에 돈 벌면 좋아하는 밴드오면 무조건 간다." 라고 이를 벅벅 갈며 안 그래도 작은 눈 찢어질 때까지 크게 뜨고 결심을 했었죠. 그리고 경기장밖에서 부슬부슬 비를 맞으며 안에서 작게나마 들리던 그들의 연주소리와 함성소리를 들으며 기나긴 공연을 함께 했죠.
그 후 12년이 지난 지금 많이는 아니지만 돈을 벌고 있습니다.
요즘 훌륭한 밴드, 뮤지션들 한국에 정말 많이 오더라고요. 가고 싶은 공연도 많고요.
얼마전에는 "메탈리카" "G n' R"등과 함께 무지 좋아했던 "익스트림"이 내한공연을 했더군요.
14년전부터 그렇게 벼르던 밴드였는데, 그냥 예매하면 됐는데, 가고 싶으면 그냥 가도 되는데,
결국 가지 않았습니다. 공연을 가고 싶고 공연가서 즐겁게 즐기고 싶다는 의지보다
어렵고 힘들게 번돈이 그런쪽(?)으로 나가는게 더 아깝다는 몹쓸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96년도 그 순수한 마음으로 다짐했던 그 결심들은 한낱 몇 장의 푸른 지폐보다 현재로서는 가치가 없던 일이었네요. 용돈 얼마 타지 않아도 모조리 CD사는데 쏟아부었던 그 순수한 열정, 이제는 CD를 봐도 무감각한 굳어버린 내 감성과는 반대로 이것저것 앞뒤로 재는 머리는 발달한 저 이제는 회복 할 수 없겠죠?
그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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