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목동맛집]엉털네, 쭈꾸미와 꼼장어(17pics by Nikon D40)

황팽 2008. 11. 21. 10:30
날도 추워지고 흠흠 옆구리도 원래 추웠고, 흠흠
이 추운날 맛있는거나 먹으러 다니고 그거 블로깅 할 생각하는걸 낙으로 삼고 있는 저입니다.^^
이런 분들 많으 시죠??

어제는 저에게는 상당히 낯선 동네 "목동"에 엄청난 쭈꾸미 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목동은 약10여년 전 PC통신에서 꼬신(?) 여자애들 만나러 간 황량한 아파트단지정도의 기억만 있는데
목동이 그렇게 큰지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도 여태 처음 알았네요. 사실 가볼일도 없고 목동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10여년 만에 처음 가본 동네였죠.

<촬영에 수고해준 니콘D40,Tamron17-50, 약간의 포토샵>

위치는 목동역에서 내리고 제성병원을 찾으시면 됩니다. 제성병원에서 언덕방향으로 5분정도만 걸어가시면 오른쪽 길가에 있고요. 상호는 "엉털네" 전화번호는 2643-0244
제가 맛집가면 늘 촬영하려 노력하는 메뉴판,,,
주메뉴는 쭈꾸미와 꼼장어이네요. 가격도 약간 오른거 같네요. 오르지 않은건 뭐 밖에 없다?? 내 월급밖에 없다.  그외 잔치국수 먹었는데 꽤나 먹을만 하더군요.




밑에서 소개할 "최고의 구이꾼"과 먼저 만나서 찾아 들어갔습니다.
우와 사람정말 많더군요. 저 안쪽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요. 입구에 아저씨 몇 명이 서 있었는데
길막고 서 있는걸 정말 싫어하는 저는 속으로 '뭐야 들어가려면 들어가고 말려면 말지 왜 입구에 서 있어?'라고 투덜거리며 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했는데 앉긴 뭘앉아? 앉을 자리가 어디있어?
그렇게 어리버리 되고 있는 친절한 사장님이 오시더니 성의없게 만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라고 하셨다.

우리 번호는 4번이다. 여기 퇴근길에 가시면 들어가자 마자 재빨리 번호표부터 뽑으시길, 이 번호 하나 차이로 바로 앉을 수도 있고 10분도 기다릴 수 있으니 관건은 번호표를 빨리 뽑는것이다. 4번인데도 20분 넘게 기다렸죠.ㅜㅜ;  최고의 구이꾼과 기다리는 동안 메뉴는 어떻게 시킬것인지 얼마 정도 먹을건지에 대해 심각하게 의논하고 드디어 4번의 순서가 왔어요. 야호 ,,,꺄악~~


자리에 앉았는데도 아직 기다리는 인파로 가게안이 꽤나 어수선 했던 모습들입니다. 마땅히 기다릴 만한 곳이 없어 다들 입구에서 저렇게 기다리고 가운데 하단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숯을 떼워줬네요.



숯불구이 특징 때문에 불판을 많이 갈아야 하는데 불판교환은 직접 하셔야 합니다. 왼쪽은 사용한 불판, 오른쪽은 새불판이고요. 불판가는 방법도 간단하게 있는데 가서 보시거나 아저씨에게 물어 보시면 잘 가르쳐 줘요. 이 불판 가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는 거,,,


키야~~ 드디어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메뉴들 등장, 꼼장어와 쭈꾸미의 적절한 조화로
기본 메뉴에서 가장 완소한 콩나물국, 콩나물국은 계속 떠 마실 수 있고 연기가 많이 나는데 저 연기 빨이 성능이 아주좋아 옷에 냄새가 거의 베지 않았다. 연기 너무 잘 빨아 들인다. 이 가게는 연기에 신경을 많이 쓰는지 저거 약간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아저씨 바로와서 주위에 연기냄새 벤다고 올리면 안 된다고 약간 호통을 치듯이 바로 내리시더라고요. 저거 절대 올리지 마세요.^^


캬,,, 곱다 고와..매운걸 잘 못 먹어 먹기전에 매운게 아닌지 덜컥 겁부터 났는데 약간 맵긴 한데,,
죽을 정도로 맵지는 않으니 매운거 못 드시는 분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쨔잔, 소개합니다. "최고의 구이꾼"입니다. 저 표정 보십쇼. 딱 잘 굽게 생기지 않았나요??  쭈꾸미보다는 갈비, 고기가 그의 전문분야죠. 저같이 먹는것만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친구가 꼭 필요하죠. 구워주는거 좋아하는 그런 친구들..
우리 "최고의 구이꾼님" 배려심도 좋아 다 구워 진건 먹기 편하게 저렇게 정리까지 해주네요.

1판 굽고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몇 번을 구워도 역시 시작은 설레이네요. 둑흔둑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노릇노릇 잘구워진 쭈꾸미와 밑에 아련히 보이는 숯불과 불판 모든게 적당히 조화를 이뤘네요.


양념된 상태. 잘 버무러졌군요.

Ladies and gentlemen,,,,,,,,,,자 지금부터 최고의 구이꾼의 실력을 구경 해 볼까요.

일단 여기 저기 골고루 잘 펴서 올리고, 꾹꾹 눌러 주고,,

휙휙휙휙,,,
......................
신들린듯한 그의 손놀림,, 정말 대단하죠. 그의 구이를 보고 있노라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텅 빈 밥그릇,,,
아 저 꼼장어에서 허옇게 나오는 저 줄 같은건 뭔가요?? 다들 먹기만 잘 하지 이 물음에 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ㅋㅋㅋㅋ


이상 어제 먹은 꼼장어와 쭈꾸미를 봤어요.
저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밥과 곁들여 먹기 보다는 쏘주 좋아하시는 천천히 구우면서 안주하기에는 딱 좋은 음식 같애요. 9시 정도 되니 기다리는 사람 없이 먹을 수 있었고요. 가시려면 줄 서는 시간도 감안하셔서 가시면 좋을거 같애요. 저는 꼼장어 좋아하는데 꼼장어 싫어하시는 분들중에 냄새나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던데 같이 간 친구도 냄새가 별로 안 나 맛있다고 하네요.
알바녀들도 예쁘고^^ 아저씨들도 무뚝뚝해보이지만 주문하면 잊지 않고 빨리 처리 해주시고 생각보다 친절하신걸 보고 맛도 맛이지만 이런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대박집으로 갈 수 있구나라고 생각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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