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냅
조카와 함께한 저녁 1 (7pics by Nikom F3)
황팽
2009. 2. 9. 10:46
예전 "효빈"이 소개에 이은 조카자랑
시커먼 남자3명만 키워온 아버지 어머니에게 조카 효빈이는 다른 사람들의 손녀 이상의 의미인거 같다.
그 연세 되서야 소위 말하는 "딸키우는 재미"를 맛 보고 계시는거 같다.
다른 아버지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휴일이면 하루종일 집에서 TV보시는 일밖에 할 줄 모르시고 이 나이 되도록 가족끼리 외식은 5번도 안 될만큼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지 않으시는 엉덩이 무거운 아버지도 "효빈"이 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하셔서 휴일만 되면 먼저 어머니에게 나가자고 하신다.
요즘들어 약간은 나아지셨지만 어린이날 전날에도 잔뜩 술에 취해 오신 무신경하고 그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효빈"이 앞에서 애교(?)도 부리시며 전형적인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버지도 저렇게 변하시는 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약2주전 저녁에 형과 형수와 "효빈"이가 집으로 놀러왔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데 블로그에 빠진 내가 이 순간을 놓칠 수 없지.
하여 부랴부랴 필름 장전하고 투입.
촬영 기종은 니콘의 명기 F3이며 렌즈는 50mm 1.2로 촬영했습니다.
실내라 어두워 1.2로 놓다보니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는 사진도 많지만
필카의 매력이라 위는 터라 그런 사진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