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홍대맛집]어머니와 고등어(12pics by Nikon DSLR D40)

황팽 2008. 12. 30. 10:10
 고기를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맨날 먹으러 다니는게 "고기"라서 약간 질리기도 하고 또 건강관리도 해야 되서 요즘엔 허벅지 바늘로 찔러 대며 고기 먹고 싶은 유혹을 참고 있네요. 그래서 고기가 아닌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일요일 오후 사진 찍고 점심 먹은지 3시간 밖에 안 됐지만 출출해져 저녁을 먹자는 결론을 내고 홍대로 왔죠. 제 식성을 어느 정도 알고 제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있다는 눈치로 아는 동생이 자신있게 이 곳으로 데리고 왔네요. 늘상 왔다갔다 하는 곳이었지만 깊숙한 골목 끝에 있어 있는지도 몰랐네요.

정확한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사진에 나온것처럼 "어머니와 고등어"인거 같애요.
여기가 어디 골목이냐면 음 어디라고 얘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홍대 주차장 길에서 "참 맛있는 돈까스??"거기 골목으로 들어 가면 골목 시작 하는 쪽 깊숙한 골목에 있어요..


입구 들어 가자마자 가슴이 여미는 문구가 있네요. 어머니에게 밥차려달라는 그 말, 그리고 밥차려 주시는걸 당연히 생각한건 아닌지, 밥 한번 차리는게 얼마나 귀찮고 반찬 만드는게 얼마나 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모르고 그에 감사하다는 말 한 번 하지 못 했지만 어머니는 제가 자식이라는 이유로 오늘도 밥상을 차려 주셨습니다. 식당에 적어 놓은 문구 보고 이렇게 숙연해 져보기는 처음이네요.ㅠ_ㅜ;;


역시 식신 "황팽"의 빠지지 않는 메뉴판 촬영 저도 처음 와서 다른 음식은 먹어보지 못 했고 이 날 주문한게 안동 간고등어 정식 3인분 주문했어요. 3시간 전에 점심을 먹었음에도 주린 배를 움켜 쥐며 "왜 이렇게 안 나와."를 연달아 중얼중얼


꺄악~~드디어 나왔네요. 꽤나 다양한 반찬들이 함께 나오고요. 3인분이라 찌개가 2개 나오네요. 사진에 나온건 찌개라기 보다는 국물있는 김치지짐 인거 같고요. 잡채,시금치,두부조림,이름모를 고기가 사진에서 보이네요.


왼쪽에는 멸치볶음,완소백김치, 파김치, 또 이름모를 고기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미친듯이 아직도 끓고 있는 된장 찌개까지 메뉴 설명 끝.


그리고 진짜 맛있는 미역국과 잠시후 나올 돌솥밥 덜어 먹을 빈 그릇,,, 미역국 너무 맛있어서 2그릇 먹었다요.^^



메인 그 유명한 "안동 간고등어" 하나도 비리지 않고요 살도 어찌나 많은지 1마리 약간 더 나왔는데 반찬도 많고 고등어 살도 많아 3명이서 먹기에 충분하더라고요. 좀 더 먹음직스럽게 찍었어야 했는데,,,



가장 늦게 나온 새햐안 돌솥밥입니다. 모두 예상하셨겠지만 빈그릇에 밥먼저 덜어 먹고 이 돌솥에는 물 부어 누룽지를 먹어야 하죠.



밥 덜고 미리 물 부어 누룽지 제조 과정. 배가 찢어질것처럼 배불러도 누룽지 먹으니 소화도 잘 되고 입안도 개운해지고 마무리까지 좋았어요. 아 그리고 시원한 식혜로 완전 마무리.



배부르니 주위를 둘러 볼 여유가 생기네요. 내부가 참 예뻐요.


고등어 구이집 답게 짚으로 만든 고등어들이 대롱대롱 달려 있네요.
그외에 다른 방도 예뻤는데 다른 손님들이 식사하고 있는 중이어서 찍지 못 했어요.^^
일단 한 번 가보세요.


이렇게 먹고 27,000원 나왔어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도 깨끗하고 맛도 있고 해서 아깝지가 않네요.
정말 배고플 때 가거나 한식 먹고 싶을 때 한번 쯤 들르면 참 좋을 거 같애요. 또 식탁에 먹을 수 있는데 대부분 뜨끈뜨끈한 온돌에 앉아 먹어야 하고요. 간만에 한식집 와서 자~알 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