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속을 지배하는

손바닥 뒤집기보다 더 쉬운 그(그들)의 말,,,김석기 경찰청장

황팽 2009. 1. 22. 10:05
"참사"라고 표현되는 이번 용산 사건, "참사" 참 많은 뜻이 있네요.
"비참하고 끔찍한 일", "비참하게 죽음", "비참한 역사"등이 있는데 모두 이번 사건과 비슷한 뜻으로 써도 되겠네요. 엊그제 있었던 용산 참사의 중심에는 이번에 새로 내정된 명박 산성으로 대표되는 "김석기경찰청장"이 있는건 모두 아시죠? 어제 뉴스보다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되는 무리하고 강한 진압 방법보다 더 어이가 없는
"말바꾸기"를 보았습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주 작은 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배운 샵 사장님(고지식하시고 무뚝뚝하지만 매우 존경하는)의 철칙중에 하나는
"손님들과 약속했으면 무조건 지키고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지켜라."였으며 그런 부분을 언제나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교육을 했습니다. 이런 사장님 밑에서 일을 배워 그런지 저도 그런 생각이 어느 정도 있긴 해서 손님들과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말바꾸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하고 있고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 할 경우 사실대로 얘기하면 손님들도 대부분 이해해 주시고요. 오히려 얼레벌레 말도 안 되는 변명하고 거짓말 하면 손님들도 더 불쾌해 하고 화를 내기도 하죠.

어제 뉴스에서 본 김석기 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면서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켜보고있고 한창 민감해 있는 그런 사안을 15만명의 경찰들을 대표하고 항상 국민의 지팡이라고 떠드는(믿지는 않지만) 그의 말바꾸기는 직원 한 명없이 샵을 운영하는 저의 한 마디보다 더 무게없을 수 있는지. 바로 몇 분후면 거짓인지 뻔히 드러나는데 어찌 그렇게 얘기 하는지. 결제서류에 사인한것도  잊어버리셨는지 민주당의원이 그 서류를 내밀어도 누가 대리사인 한것처럼 "저거 누가 했어?"그런 표정이던데,,
진짜 사인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기왕이면 잘 하는게 좋지만 진짜 실망스럽고 믿음이 안 가는건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의 미안함이나 부끄러움 없이 어찌 그러는지, 약간 억지긴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허위사실유포"아닌가요?? 일개 인터넷 블로거가 글 쓰고 어쩌다 그게 맞았다 해서 "허위사실유포"라는 죄명으로 구속까지 시키면서 그 높은 자리에서 6명의 사람까지 죽었는데 겨우 해임이라니,,,,힘없고 백없는게 죄인거 같네요....

아침부터 초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