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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했던 옛날 마법 같았던 카메라. 리코AUTO HALF.

황팽 2011. 8. 2. 11:49

오늘 찍은 카메라는 토이 카메라의 대명사 "하프 카메라"이다.
사실 난 토이카메라 인정은 안 하지만, ㅋㅋㅋ
하프카메라는 토이카메라치고 그 만듦새가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카메라 판단하는 기준과 맞아 떨어져
이 아이는 물론이고 몇몇 유명한 "하프카메라"는 써 봤어요.


"하프카메라"는 24장 짜리 필름을 쓰면 48장,36장 짜리 필름을 쓰면 72장을 찍을 수 있는 
필름 한 장 한 장이 아까웠던 그 시절 이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는 그야말로 마법같은 카메라 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용량 상관없이 마음대로 썻지만 그 시절 아껴가며 사용했던 그 소박한 마음씨가 재미있기 까지 하네요.

보통 "하프카메라"에서 가장 유명한 카메라 하면 올림푸스 pen ee3라는 절대 강자를 뽑지만
오늘 소개 해 드릴 카메라는 구하기도 힘들고 그 이름도 어려운 "ricoh"에서 나온 "AUTO HALF"라는 제품입니다.
pen ee3보다는 기계적인 편의성이나 성능은 더 좋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덜 알려 줬지요. 
지금 부터 침 질질 흘리면서 소개 한 제 토이카메라 "ricoh AUTO HALF"한 번 보시죠.

운좋게 오리지날 케이스부터 손목끈까지 모두 갖춰진 제품을 구했다.

오우 이런 행운이.

가죽 케이스 곳곳에 스크래치가 생겼지만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케이스 안에 뭐가 숨어 있니?

 

너무 예쁘고

새로운 느낌이죠?

pen ee3와 같은 셀룰러 노출계(맞나?)방식이어서 렌즈 근처 생김새는 거의 비슷하죠.





심플한 옛날 글씨체.

저런거 너무 좋아요~~~~~

연필로 사각소리 내면서 저런 글씨 쓰고 싶다.ㅠㅠ;;



 

다른 카메라 처럼 한 장 찍고 필름 감는 와인더가 없고 

WIND라고 써져 있는 부분을 감아 주면 태엽감는 개념으로 사진 찍으면 자동으로 돌려 준답니다.

처음에 이거 몰라서 너무 애 먹었어요. 땀삐질.



 

소박한 파인더옆에 자리 잡은 예쁜 글씨.




어떠신가요?
예쁜외관만큼 예쁜 사진도 구경하세요.^^




<필름 사진이라 전혀 포토샵 작업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카메라를 손에 쥐면 주말까지 기다리기 근질근질해서

대부분 퇴근후에 테스트를 하는 버릇이 있어요.

하프 카메라다보니 별도로 노출을 맞추는 장치가 없어 야간 촬영에는 쥐약이자만

너무 어둡지 않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밤에도 괜찮네요. 흐음. 잘 찍은건가?


 

다른 카메라보다 좀 더 빛이 필요해서 
그런지 "하프카메라"로 밤거리를 헤매다보면 밝은 빛이 좀 더 절실 해 지죠. ㅋㅋㅋ




남산도 찍고,

경찰차도 찍고. 충성 수고하십쇼.


 

두 건물 사이에 삐죽 솟아 있는 우리의 남산.

아직 N타워라는 세련된 이름보다 어렸을 때부터 불러왔던 "남산"이라는 이름이 더 찰지지 않나요??


 






여태 어둑어둑한 밤이어서 색감에 대해 갸우뚱 하셨다면 

환한 대낮에 제가 좋아하는 수목이 울창한 곳 사진 보여 드릴께요.

노출이 안 맞아도 "감성"이라고 빡빡 우기기 좋은 필름 카메라. ㅋㅋ

어찌보면 디지탈 보다 저의 발사진을 숨기기 좋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대"의 숲길이에요.

여름엔 나무사이로 바람부는 소리가 너무 좋은 이런 나무 많은 곳으로 사진 찍으러 가는게 최고죠.


 

자연이 만들어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그 누구도 만들 수 없는 저런 순간들.

기다려야 한다.




오래된 건물과 오래된 카메라의 색.

그리고 2011년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홍대의 알록달록함과 특이한 화장실도 거뜬히 소화해주는 내 카메라.


자~ 지금부터는 "하프카메라"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 틀린 그림 찾기 에요.


같은 장면 동시에 촬영 했는데 같은 듯 다른 사진이에요.

전 이런 사진 많이 찍었어요.

아무래도 노출이나 초점 맞추는 별도의 장치가 없다보니 같은 순간을 2~3번씩 찍는게 습관이 됐어요.

하지만 이런 습관은 "하프카메라"말고 다른 필카에서 쓰는건 좋지 않아요.









사진 찍는 행위는 같지만

다른 상황,

다른 사람,

다른 생각때문에 사진 이란 취미가 너무 즐겁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예쁜 카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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