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카메라,렌즈 구경

보라 새것이 왔느니라.(니콘 DSLR D40 ->소니DSLR A300_

황팽 2009. 1. 20. 11:09
1.
이 바닥에 발을 들인지 어느덧 5년.
일을 배운 곳이 한국에서 가장 큰 카메라샵이다 보니 수 많은 손님들을 상대했고,
상상을 초월한 수준의 바꿈질의 달인들을 수 없이 상대 했다. 카메라, 렌즈 바꾸는걸 밥먹는듯이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버려진 카메라를 보면 웬지 불쌍해져 어느새 말도 못하고 묵묵히 뒤돌아 서 있는 카메라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하며 '나중에 내가 카메라 사면 천년만년 언제나 함께 해야지.'라는 말도 안 되는 결심까지 했다.
하지만 몇 년후 그런 사람들만큼의 바꿈질은 아니지만 카메라를 알고 쓸수록 카메라인에게 바꿈질은(사진이라는 취미를 계속 유지하고 싶으면) 뗄래야 뗄수없다는걸 알았다.

2.
그 동안 필름카메라 바꿈질을 반복하다 작년 7월에 니콘D40을 들였다. 탐론 17-50이라는 우주 최강의 조합으로
 필름카메라로만 근근히 했던 사진생활에 활력을 가져다 주게 되었으며 이제서야DSLR유저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D40의 활약 보러가기 그리고 나에게 D40의 가장 큰 의미는 "황팽의 수제블로그"의 시작과 함께 빛나는 포스팅을 해주고 지금의 블로그를 있게 해준 -_-;; 일등공신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의미있는 카메라를 직업의 한계(라고 변명으로 스스로 위로를)에 부딪쳐 바꿈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고백
카메라가게 하면서도 정작 내가 쓸거는 갈팡질팡 고민하고 약간의 검색도 했고 며칠 고민도 한 걸 고백한다.그 동안 바꿈질 할 때 나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랐던 수 많은 손님들에게 죄송한 마음뿐.^^;



3.
 고민의 고민을 거쳐 결국 캐논.소니로 좁혀졌다.
솔직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가장 많은 카메라를 팔고 있는 캐논은 눈이 별로 안 가고 평소 별로 써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카메라는 없어 결국 요즘 DSLR의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른 "소니"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A300 렌즈가 번들렌즈라 좀 허전하긴 하지만 빠듯한 예산에 맞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상호간 예의>
군대 가면 일과및 훈련이 끝나면 내무실로 들어 가기전에 서로 마주보고 서로 인사하며 수고했다 다독여 주는 데 이런 순간을 블로거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끼리 "상호간 예의"라는 사상 초유의 변태적인 행위를 했습니다.
A300 : 안녕하세요. 그 동안 수고하셨어요. 화질좀 좋은거 같은데, 렌즈탓이겠죠?
D40 : 수고는 무슨요. 그 쪽은 번들렌즈라 화질이 그 모양이었군요. 주인한테 돈 좀 더 주고 좋은 렌즈 쓰라고 하세요.

라고 다투는거 내가 모르는거 같아도 다 들었어.



그 동안 손에 익어서 눈감고도 조작을 하긴 하는데 A300의 뒷모습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A300의 라이브 뷰 기능 2시간 밖에 안 써 봤지만 진짜 편하고 좋아 더 재미있는 장난감있으면 이전 장난감은 바로 내치는 어린이처럼 D40의 익숙함 금방 잊혀지는게 아닌가 싶다.

렌즈는 기본 렌즈지만 몇 장 테스트 해보니 화질도 좋고 노이즈도 괜찮은 편이고 해서 만족한다.
장비탓하지 말고 본인 탓...


이제부터 "황팽의 수제 블로그"는 소니A300으로 찍을 께요.
더 잘 부탁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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